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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엔세나다 선교여행: 두 판 사이의 차이

Good4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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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www.flickr.com/photos/110758337@N06/sets/72157647303510943/ 모든사진 in 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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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29일 (토) 22:29 기준 최신판

위위셔매리크리서스 ...

교회를 옮기고 서너달이 지났다. 전 교회 선교부에서 같이 섬기던 두 형제님들로 부터 추수감사절에 멕시코에 같이가지 않겠냐고 묻는 문자가 왔다. 그분들과 좀 더 깊은 교제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내가 교회를 떠남으로 그런 바램은 잊혀지고 있었다. 헌데 선교여행을 같이 가게되어 하나님께 감사드렸다.

새로간 교회에서 기도 후원, 따뜻한 격려의 말씀, 선교지로 필요한 중고 컴퓨터와 프린터, 그리고 목장에서 헌금까지 주신다. 같이 기도해 주는 것도 힘이 되는데 물질로 도우시니 가는 선교 보내는 선교를 피부로 느낄 수 있다. 단기선교가며 개인적으로 헌금 받는 것은 처음으로 특별한 경험이었다. 참 감사하다.

같이하심

단체 사진

회사 프로젝트에 문제가 있어 일정이 자꾸 밀리고 있다. 주말에 일을 자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만일을 위해 이메일 등을 체크 해야하기에 마음이 편치가 않다. 추수감사절 연휴에 마음 편하게 선교여행을 다녀올 수 있기를 기도했다.

떠나기 전날 밤 디렉터로 부터 이메일이 왔다 올해 수고 많았으니 추수감사절 연휴에는 편히 쉬라고 그리고 원하면 연휴 전날 집에서 일하거나 일찍 퇴근하라고 ... 출발하는 날 집에서 일하며 일을 일찍 마무리하고 시간적으로 마음적으로 여유있게 여행을 준비할 수 있었다. 돌아보니 선교/전도 여행에 항상 편한 마음으로 다녀올 수 있도록 해주셨다. 감사합니다.

L 형제님은 멕시칼리 (Mexicali)로 가는 다른 선교팀의 운전을 돕기위해 아침에 먼저 출발하셨다. LA에서 만나기로 했다. C 형제님과 둘이서 8시 쯤 출발. 추수감사절 저녁 교통 혼잡을 예상했었는데 밤이 늦어서 인지 많이 막히지 않는다. 152번 도로를 지나 5번 고속도로에 들어섰다. 운전으로 조금씩 피곤해 지려하는데 평안함이 밀려온다. 예수님께서 같이하시는 느낌. 선교여행에서 가끔씩 느끼는 이 평안함은 중보 기도의 힘이라 생각한다.

두 얼굴

둘이서 번갈아 운전하며 열심히 달려 새벽 3시쯤 LA 코리아타운의 위 스파에 도착했다. 사우나에서 자는 것이 익숙치 않아 몇시간 눈을 붙치지 못했다. 근처 친구 집에 묵고 계시던 L 형제님과 딸아이 라이첼을 픽업하여 미아리 국밥집에서 아침을 먹었다. 맛있고 값도 저렴해서 인지 이른 아침인데도 손님이 많다. 조개 칼국수를 먹었는데 조개의 맛이 기가 막혔다. 멕시코에서 올라오는 길에 먹은 콩나물 국밥 맛이 일품이었다 (같은 식당에 갔다).

국경을 넘자마자 나오는 티후아나 (Tijuana)의 모습은 멕시코하면 생각하는 그런 도시의 모습이다. 깨끗하지 못한 거리, 낙서, 복잡한 도로, 매연을 뿜어내는 낡은 차량 ... 더욱이 바로 붙어 있는 미국 쪽과 대조된다.

국경을 넘자마자 도로 (1D)는 오른쪽으로 돌아 국경 담과 평행으로 간다. 기다란 국경 담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조금 가니 태평양 바다와 만난다. 도로를 따라 태평양 연안의 좋은 건물들은 국경을 넘자 마자 본 티후아나의 모습과 비교된다. 멕시코는 빈부의 격차가 심하다고 하는데 같은 시에서도 그것을 쉽게 느낄 수 있었다.

티후아나에서 엔세나다로 가는 주도로인 1D 고속도로는 태평양 연안을 따라 가는 경치가 좋은 도로 였고 유료 도로 (한번 톨비: $2.4, 31패소)이어서 인지 깨끗하고 차도 많지 않았다. 3개의 톨이 있었는데 공사로 인하여 마지막 톨을 내는 곳은 이용하지 못하고 1번 도로로 우회했다. 해안선 바로 옆에 있는 1D에 비해 1번 도로는 해안 동쪽의 산을 구불 구불 지나갔다. 라이첼이 멀미를 했다.

아모르 미션

엔세나다 (Ensenada)에 도착하여 길을 조금 헤맸다. GPS에 멕시코 지도는 없고 도로에 이름이 명확하게 붙어있지 않아 헤매다 우여곡절 끝에 특이하게 아모르미션에 찾아 들어갔다.

반갑게 맞아 주시는 선교사님과 (현지인) 목사님과 그의 가족. 인사 만 반가운 것이 아니고 머무르는 3일 동안 너무나 풍성하게 섬김을 받았다. 선교사님을 섬겨드려야 하는데 도리어 섬김을 받는 것이 부담스럽고 죄송했지만 받을 자격없는데 받는 은혜라 생각하며 감사드렸다. ^^

선교사님의 17년 엔세나다에 하나님께서 많은 열매를 허락하셨다. 내가 기억하는 것들로는

  • 2개의 지역 교회 개척 (지역 교회가 선교도 간다고 함)
  • 학교운영 (급식 & 교육)
  • 병원전도 그리고 그를 위한 쉘터 건축중 (2015년 초 오픈 예정)
  • 성도들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교육과 지원
  • 원주민 청년 5명 대학진학 지원

선교사님께서 많은 이야기를 들려 주셨다. 하나님과 함께하신 일생. 엔세나다에서의 지난 17년. 어려웠던일 ... 기뻣던일 ... 그리고 슬펐던일 ... 신실하신 아드님 이야기 ... 작년에 병으로 소천하신 남편 선교사님에 대해 언급하실 때 씩씩하신 선교사님의 보이지 않는 눈물이 느껴진다. 그리고 선교사님 뒤에 위로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생각한다.

(시편 3:5 내가 누워 자고 깨었으니 여호와께서 나를 붙드심이로다)

역경을 뚫고

아모르미션에서 풍성한 점심을 먹고 시내에서 K 선교사님을 만났다. K 선교사님은 오랫동안 남미에서 선교하시다 엔세나다에는 올해 초에 오셔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을 위한 문화센터를 건축하고 계셨다. 선교사님의 남미 이야기, 사역이야기, 건강이야기 ... 말씀을 듣고 있는데 졸음이 온다. 오늘 잠을 거의 못잤고 풍성하게 먹은 점심 덕분에 눈거풀이 너무나 무겁다. 선교사님께 죄송스러워 입술을 깨물며 (?) 참았다. 선교사님의 이야기가 지루해서 그런 것이 아닌데 오해가 없으셨으면 ... ^^ (사도 바울의 설교를 듣다 졸다가 2층에서 떨어진 청년도 생각난다).

저녁에 아모르미션 선교사님께서 타코 집에 데리고 갔다. 유명한 타코 집이라 관광객도 많이 찾는다고 하는데 정말 맛이 있다. 미국 달러로 내면 손해라고 선교사님께서 (현지 돈 패소로) 다 사주시려 한다. 그 모습이 한국에 계시는 어머니를 생각나게한다. 아들의 손해를 조금도 인정하실 수 없는 ... 철 (주님 만나기전) 없을 때는 잔소리라 생각하며 부끄럽기도 했었는데 … 죄송스러운 생각이 들었다.

한 할머니가 오셔서 손으로 만드신 기념품을 파신다. 불쌍해 보여서 몇개 사드리려고 하니 선교사님은 비싸다고 사지 말라고 하신다. 사려면 달러로 사지 말고 자신이 사주시겠다고 한다. 선교사님 몰래 사려했는데 발각되어 '말 참 안듣는 다'는 (사랑의) 핀잔을 듣는 등 갖은 역경 (?)을 뚫고 몇 개 샀다. 기념품은 나중에 목장 분들에게 드렸는데 이 글을 읽으시며 그 역경을 조금이라도 이해하셨으면 바랜다. ^^

We wish you a merry Christmas

엔세나다에서 둘째 날 아침에 K 선교사님 사역지로 향했다. 시내에서 동쪽의 나무가 하나도 없는 산으로 올라가니 작고 허름한 주택들이 웅기 종기 모여있다. 달동네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가는 길에 태권도장을 두개나 보았다. 태권도로 선교사님이 많이 오시기도 하셨고 지금은 멕시코인이 직접 운영하는 도장도 꽤 있다고한다. 산의 꼭대기에 오르니 선교사님께서 건축하고 계시는 문화센터 2층 건물에 도착했다. 화려한 건물은 물론 아니지만 참 잘지은 건물이었다. 아모르미션에서도 느꼈었는데 선교사님들의 솜씨가 참 좋으시다.

문화센터에 모인아이들. 나름데로 깨끗하게 차려 입은 아이들도 있었다. 모두들 멕시칼리에서 만난 아이들 처럼 천사같은 아이들이다. 아이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었다. 점심을 먹고 선물을 나누어 주었다. 그러면서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내어준 숙제를 검사하셨다. 숙제는 "We wish you a merry Christmas" 노래를 영어로 외워 부르는 것이었다. 조금 큰 애들은 영어를 제대로 발음하며 잘 불렀다. 한 5살 정도하는 아이 차례, "위위셔매리크리서스 위위셔매리크리서스 ....." 영어단어는 모르고 발음을 외어서 부르는 너무나 귀여운 아이, 빅토리아, .... 나중에 앵콜로 한번 더 불러주었다.

페인트를 시작했다. 칠하고 있는데 빅토리아가 옆에 왔다. 스패니쉬로 모라모라 그런다. 귀여워서 그리고 못 알아 들어서 그냥 웃어주었다. 옆에서 번역을 해주신다. 빅토리아가 나를 도와 주고 싶다고 한다. 귀여워서 또 웃어 주었다. 같이 페인트를 했다. 조금 후 빅토리아가 또 모라모로 그런다. 귀여워서 그리고 못 알아 들어서 또 그냥 웃어 주었다. 또 번역을 해주신다. 페인트가 옷에 묻지 않게 조심하라고 했단 다. 또 또 (히브리 말은 비교급이 없어서 두번 쓰면 강조라 한다. 히브리어는 아니지만 선교여행 중이니 ... 억지 ...) 웃어 주었다. 너무 이쁘다. ^^

언제 또 오시나요

아이들과 놀아주고 있는데 한아이가 언제 또 오시나요 묻는다. 마음이 편치 않다. 지혜도 부족하고 사랑도 부족한 나는 뭐라 대답해야 할 줄 몰랐다. 대답을 제대로 못하고 산을 내려왔다. 나중에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만일 그 아이를 다시 만난다면 이렇게 대답해 주리라 생각한다. 나는 다시 오지 못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너와 항상 함께 하실 거야. 네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그분은 너와 함께 하시고 네게 필요한 것을 주실 것이고 또 가장 좋은 것으로 주실 거야. 예수님은 너를 무척 사랑하신단다. 헤수 크리스도 테 아마 무쵸.

어린아이들을 무척 사랑하시는 예수님, 저희들을 무척 사랑하시는 예수님, 그분을 다시 생각하며 감사드린다.

복음의 능력

그날 일정을 마치고 문화센터를 떠나려 하는데 현지분들이 기도를 같이 하자고 하신다. 무슨 일인가 따라 나가니 사역 후에 동네로 전도를 나가려 한다고 하신다. 전도지를 보니 눈에 익는 스페니쉬 버젼의 것으로 더 의미를 느낀다. 평일에 건축 자원봉사하시고 저녁에 또 전도를 나가시는 지역 성도들의 모습 ... 도전이 된다. 남미에서 미국으로 역 선교를 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실감하는 것 같다. 교회 시스템, 자원, 교리 등은 풍부하지만 복음전도가 점점 흐려지는 미국 교회, 한인 교회, 그리고 나의 모습을 반성하며 전도의 마음을 늦추지 않으리라 다시 마음먹는다.

저녁에 병원전도에 따라 갔다. 세크라멘토에서 온 한 선교 팀이 음식을 준비하여 갔다. 작은 도시에는 병원이 없어서 멀리에서도 엔세나다의 병원으로 오는데 같이 온 가족들은 병원 밖 길거리에서 주무신다고 한다 (물론 모텔에 묵을 돈이 없으므로). 아모르미션에서 그분들에게 음식도 대접하고 복음도 전하고 계신다. 그리고 쉘터도 건축 중인데 내년 1월에 완성되면 잠자리와 옷 새탁 등으로 섬기신다고 한다. 전도 중에 마르코라고 하시는 분께 L 집사님과 함께 복음을 전했고 떠듬 떠듬 읽어드린 (스페이쉬를 한글로 쓴) 복음을 듣고 그 자리에서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하셨다.

3 Amigos

돌아오는날. 아모르미션을 출발 국경지역에 도착하니 오전 11:30. 늘어선 차량들 사이로 이런 저런 물건을 파는 분들이 많았다. 국경을 넘기 바로 전 간판에 "Adios Amigos" 글이 눈에 띄었다. 국경을 넘으니 오후 2:30, 국경을 통과하는데 3시간 걸렸다. 미국에서 멕시코로 넘어오는데는 3초 걸렸는데, 쩝.

선교여행에서 얻는 것 너무 많은데 본인은 동행하는 성도와의 교제를 가장 소중한 것 중에 하나로 여긴다 (물론 가장 소중한 것은 동행하시는 하나님을 느끼는 것).

형제님들과 좋은 믿음의 친구로 계속 동행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 서로 다른 교회에서 섬기고 있으니 ... 새로간 교회에서 만나게 될 믿음의 친구들도 기대해야 하고 … 현실적으로 조금 힘들어 보이지만 …

하나님께서 또 어떻게 멋지게 엮어 주실지 기대하며 미소가 떠오른다.

집에 도착하니 새벽 1시 … 팔, 다리, 허리 다 아프지만 구경한번 잘했다 ^^

선물

주일 저녁 큰 애가 집에 있어서 가족이 오랜만에 다 모여서 가정 예배를 드렸다. 감사와 은혜가 밀려온다. 선교지로 여행 다녀온것도 은혜고, 그리고 함께 드리는 가정예배도 은혜인데, 좋으신 하나님께서는 또 커다란 선물을 준비해 놓으셨다. 큰 애가 교회 관련 결정을 말해준다. 기도 중인 것인데 잘 처리되었다. 관련된 모든 이들이 불편함 없이, 성냄없이, 그리고 사랑으로 마무리되는 하나님의 방법으로 ..... 역시 !! 하나님 만세 !!

교회에서 간증의 기회도 주셨다. 하나님의 은혜를 간증문 1장에 담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기쁨으로 준비하고 나누게 해 주셨다.

가르침

  • 가는길에 라이첼, 오는 길에 C 형제님이 아프셔서 힘들어 하셨다. 나만 건강하게 다녀온것이 자랑스럽지 않다.

나의 건강을 위해 영양재를 먹듯이, 운동을 하듯이, 남의 건강도 잘 챙겨드리자. 그리고 내가 천국을 소망하듯이 다른 이들의 천국을 소망하자.

(마12:31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

  • 멕시코에서 만난 어려운 분들에게 내가 드릴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 본다. 아는 것도, 가진 것도, 그리고 인격도 부족하다 ... 그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이 없게 느껴진다. 하지만 큰 것이 있다. 내 안에 계시는 예수님 … 죄에서 구하셔서 의로운 길로 인도하시는 그리고 가장 좋은 것으로 주시는 하나님 … 열심히 전하자 !!!

주차장에서 시동이 걸리지 않는 차를 본다. 아무것도 할줄아는 것이 없는 나는 도와드릴 것이 없다. 주시는 마음 -> 기도 -> 와우 !!! 시동이 걸렸다.

(행 3:6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하고)

  • 하나님의 의를 구하면 다 해결해 주시는 하나님을 계속 경험하자.

(요 4:34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