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2:1 (로마서를 읽고 - 판단)
그러므로 남을 판단하는 사람아, 누구를 막론하고 네가 핑계하지 못할 것은 남을 판단하는 것으로 네가 너를 정죄함이니 판단하는 네가 같은 일을 행함이니라
로마서 2:1
교회 내에서 하나님의 기쁨을 모르고 입만 열면 불평하는 사람, 하나님의 사람들을 직, 간접적으로 비방하는 사람, 가십과 중상으로 교인 간의 불화를 조장하는 사람, 그리고 하나님께 가까이 가려는 성도들을 끌어내리려는 듯하는 사람을 가끔 볼 때가 있습니다. "저런 사람을 향한 나의 자세는 어떠해야 하나?" 고민하고, 하나님께 가장 많이 여쭙는 주제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돌이켜 보면 그런 모습이 내 안에도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또한, 비판적인 성격을 가진 저는 이를 자주 회개하며 고쳐지기를 기도하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를 더 어렵게 하는 것은, 성경은 판단하지 말라고 했을 뿐 아니라 우리에게 또 잘 판단하라고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안 그래도 어려운 주제인데 더욱 어렵게 느껴집니다. 로마서를 읽으며 다시 한 번 이 주제를 묵상하며 정리해 봅니다.
참고: "판단"이라는 단어는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것"과 "사람을 정죄하는 것" 두 의미로 쓰입니다.
본문 분석
- (롬 2:1) 그러므로 남을 판단하는 사람아, 누구를 막론하고 네가 핑계하지 못할 것은 남을 판단하는 것으로 네가 너를 정죄함이니 판단하는 네가 같은 일을 행함이니라
로마서 2장 1절은 로마서 1장에서 이방인의 외적인 죄악을 지적하던 바울이, 손가락을 돌려 남을 비판하는 도덕주의자들과 유대인들의 위선을 향해 강력한 경고를 날리는 전환점(Flip)이 되는 구절입니다. 바울은 1장에서 우상 숭배, 음란, 탐욕 등 눈에 보이는 추악한 죄들을 나열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며 스스로 도덕적이라 자부하던 지성인들이나 율법을 가진 유대인들은 "맞아, 저 정욕에 가득 찬 이방인들은 심판받아 마땅해"라며 고개를 끄덕였을 것입니다. 바울은 바로 그 타이밍에 정죄의 화살을 유대인과 도덕주의자들에게 돌리며, 남의 죄를 지적하면서 자신은 의롭다고 착각하는 영적 교만을 저격합니다.[1]
바울은 로마서 전체를 통해 복음을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시작으로 1-3장은 죄와 심판, 하나님의 심판의 의로움에 관한 것으로, 우리는 죄인이고 의로운 하나님으로부터의 심판을 받는 것이 정당하다는 내용입니다. 1장에서 율법을 모르는 이방인, 그리고 2장에서 율법을 받아 알았던 유대인의 죄를 다루며 3장에서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고 의인은 없다(롬 3:23)고 결론짓습니다. 그리고 바울은 이어지는 4장에서 믿음으로 복음을 아름답게 설명해 나갑니다. 그러므로, 위의 제미나이의 설명처럼, 로마서 2:1은 유대인의 위선에 대한 지적이고, 또한 구원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그리고 이 구절은 남의 죄를 정죄하면서 자신의 죄는 보지 못하는 인간의 보편적 죄성 관련 적용을 찾을 수 있습니다.
비판하지 말라
판단과 관련하여, 마태복음 7장에는 예수님의 비슷한 가르침이 있습니다.
- (마 7:1)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마태복음 7장에서, 주님은 크리스천이 위선적으로 또는 자신의 의를 내세우며 남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십니다. 하지만 또한 우리가 사람을 볼 때 먼저 ‘개'인지(6절), ‘거짓 선지자' 인지(15절), 그리고 그의 삶에 ‘열매를 맺는지' 살피라(16절) 하셨습니다. 말씀은 우리들이 사람을 볼 때나 우리의 행동을 하기 전에 좋은 것과 나쁜 것을 사려 깊게 잘 분별해야 한다고 계속 권고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요 7:24, 고전 5:9, 고후 11:14, 빌 3:2, 요일 4:1, 그리고 데전 5:21에서는 범사의 모든 것에서 잘 가리라 하셨습니다.[2]
그러므로 마태복음 7장의 예수님의 가르침은, 분별하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죄와 거짓은 사려 깊게 분별해야 하지만, 사람의 마음과 최종 운명을 심판하는 자리에 앉아서는 안 됩니다. 즉, 예수님의 가르침은 "그들이 어떤 사람인가?"보다 "그들을 바라보는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적용과 결론
나를 먼저 판단
그러므로,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향한 나의 자세는 어떠해야 하나?"질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먼저 잘 판단하는 것입니다. 즉, 남을 판단하기 전에 먼저 나 자신을 잘 판단해야 합니다. 내가 불평하고 있는지, 비방하지 있는지, 가십하고 있는지, 혹은 끌어내리려 하는지, 반성하고, 사려 깊게 행동하고, 또한 더 나아가 내 마음 안에 그런 죄가 생기지 않도록 유혹 받지 않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만일 누가 나의 죄를 지적해 준다면, 기분이 나쁘고 화가 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적하는 이의 사랑과 용기를 생각하며, 그의 충고를 감사함으로 받아야겠습니다. 그러므로, 다른 이들이 편하게 충고할 수 있도록 나의 마음이 겸손하게 열려 있어야겠습니다.
사랑으로 남을 판단
사람을 지혜롭게 분별하되 사랑이 기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어떤 이에 대한 나의 판단이나 나의 행동은 그를 사랑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그의 유익을 위해서 되어야겠습니다. 만일 형제의 죄를 보게 된다면 우리는 자신을 먼저 돌아보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지적해 주어야 하겠습니다. 드러난 죄에 대해서는 바르게 권면할 수 있는 용기와 지혜가 필요할 것이고, 물론 가장 중요하게 그를 위해 기도해야겠습니다.
결론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죄를 분별해야 하지만 사람을 정죄해서는 안 되며, 남을 바로잡기 전에 먼저 자신을 살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다른 사람을 정죄하지 말아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 역시 정죄받아 마땅한 죄인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용서하셨습니다. 용서받은 사람만이 다른 사람을 사랑으로 권면할 수 있고, 은혜를 받은 사람만이 다른 사람을 은혜로 대할 수 있습니다. 은혜로 다른 사람을 대할 때 우리는 좋으신 주님 안에서 승리하는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그런 삶을 사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파이팅!
참고한 자료
- https://www.bskorea.or.kr/ 대한성서공회 (개역개정)
- https://www.esv.org/Genesis+1/ ESV (English Standard Version)
- 존더반 NIV 스터디 바이블 (Zondervan NIV Study Bible), 1984
편집 도구
- https://translate.google.com 구글 번역
- https://nara-speller.co.kr/speller/results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
- Google Gemini 2026
관련 문서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