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21 (주인의 책임)

Good4Joy

7/16/2015

주인의 책임 (출애굽기 21:28 - 36)

도입 (간증, 질문)

저는 S/W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는데 그 일을 참 좋아합니다. 프로그램 하려면 디자인을 해야 하니 제 아이디어를 넣을 수 있어 재미가 있고, 새로운 기술을 계속 배워야 하니 지루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컴퓨터는 저와 같은 사람과 다르게 감정의 변화가 없고, 실수가 없고, 그리고 거짓이 없기 때문에 단순해서 제게는 다른 직업보다 특히 사람을 대하는 직업보다 훨씬 쉽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S/W 프로그래머로 제게 가장 큰 스트레스는 버그입니다. 버그란, 위키피디아의 definition으로 보면, 컴퓨터 프로그램이나 시스템에 있는 오류 (error 실수), 결함 (flaw, fault), 장애 (failure)로서 그로 인하여 잘못된 혹은 예상치 않은 결과가 나오거나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입니다. S/W 프로그램에 중대한 버그가 있으면 프로젝트 진행에 차질이 생기기도 하고 회사에 금전적 혹은 신용에 커다란 피해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뿐 아니라 모든 프로그래머는 자기가 만든 프로그램에 버그가 발생치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합니다. 버그가 발생하면 그 버그가 자기 문제가 아니기를 바라며 서로 미루기도 하고 숨기려 하기도 합니다. 저는 제가 만든 프로그램에 버그가 발생치 않도록 기도도 하고요. 프로그램의 주인으로서 버그에 대한 책임감이 요구됩니다.

오늘 말씀은 가축에 의한 인명 혹은 가축의 피해에 대한 법들로 주인의 책임을 다루고 있어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의 주인으로서 버그에 대한 책임감과 연결하여 생각해 보았습니다.

본문은 크게 두 개의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로 28-32까지 가축에 의한 인명 피해에 대한 법 그리고 둘째로 33-36 가축이 피해를 본 것에 대한 법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본문

(28-32) 가축에 의한 인명 피해에 대한 법

요약하면 소가 받아서 사람이 죽으면 그 소는 죽임을 당하고 소 주인의 부주의로 그 일이 발생했다면 보상을 해야 한다는 법입니다.

(28) 소가 남자나 여자를 받아서 죽이면 그 소는 반드시 돌로 쳐서 죽일 것이요 그 고기는 먹지 말 것이며 임자는 형벌을 면하려니와

받드시 돌로 쳐서 죽일 것 사람을 죽인 소는 그 인명에 책임이 주어집니다. 하나님은 인명의 중요성을 법을 통하여 가르쳐 주시고 계십니다. 또한 (창 9:5) 내가 반드시 너희의 피 곧 너희의 생명의 피를 찾으리니 짐승이면 그 짐승에게서, 사람이나 사람의 형제면 그에게서 그의 생명을 찾으리라 다른 사람의 피를 흘리면 그 사람의 피도 흘릴 것이니 이는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셨음이니라 인명의 중요성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 고기는 먹지 말 것이며 돌로 쳐서 죽임을 당한 소는 저주를 받은 것이기에 그 고기를 먹지 않게 합니다.

(29) 소가 본래 받는 버릇이 있고 그 임자는 그로 말미암아 경고를 받았으되 단속하지 아니하여 남녀를 막론하고 받아 죽이면 그 소는 돌로 쳐죽일 것이고 임자도 죽일 것이며 (30) 만일 그에게 속죄금을 부과하면 무릇 그 명령한 것을 생명의 대가로 낼 것이요

만일 소에 문제가 있었는데 주인이 게을러 사람이 죽었다면 그 소의 주인도 죽임을 당해야 합니다. 그런데 피해자의 가족이 원한다면 속죄금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돈은 피해자 가족에 대한 보상금이 아니고 소 임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속죄금 (민수기 35:31 - 생명의 속전, ransom for the life) 입니다. 사람 생명의 중요성을 또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31) 아들을 받든지 딸을 받든지 이 법규대로 그 임자에게 행할 것이며 32. 소가 만일 남종이나 여종을 받으면 소 임자가 은 삼십 세겔을 그의 상전에게 줄 것이요 소는 돌로 쳐서 죽일지니라

이 법은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은 삼십 세겔은 당시 종의 표준 가격으로 가롯 유다가 예수님을 배신한 대가로 받은 금액과 같습니다 (마 26:14-15, 스카랴 11:12-13). 모든 인류의 죄를 대신 하신 예수님께서 한 종의 몸 값으로 거래된 것은 참 아이러니합니다.

(33-36) 가축 피해에 대한 법

요약해보면, 부주의로 남의 가축에 피해를 줬다면 보상을 해야 합니다.

(33) 사람이 구덩이를 열어두거나 구덩이를 파고 덮지 아니하므로 소나 나귀가 거기에 빠지면 (34) 그 구덩이 주인이 잘 보상하여 짐승의 임자에게 돈을 줄 것이요 죽은 것은 그가 차지할 것이니라

당시 필요로 물구덩이를 많이 팠다고 합니다. 이 법은 구덩이를 파고 나서 구덩이 주인이 뚜껑 등으로 잘 보호 관리하여 가축이 빠지지 않도록 주의를 시키고 있습니다.

(35) 이 사람의 소가 저 사람의 소를 받아 죽이면 살아 있는 소를 팔아 그 값을 반으로 나누고 또한 죽은 것도 반으로 나누려니와 (36) 그 소가 본래 받는 버릇이 있는 줄을 알고도 그 임자가 단속하지 아니하였으면 그는 소로 소를 갚을 것이요 죽은 것은 그가 차지할지니라

소에 받친 가축에 피해에 대한 법으로, 만일 주인이 부주의해서 사고가 발생했다면 앞에 인명 피해와 마찬가지로 소 주인에게 그에 대한 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적용 (맺음)

적용을 찾아보고 결론을 맺겠습니다.

삶에서의 책임감입니다

우리는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잘못을 행치 않게 그래서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매우 신중해야 하겠습니다. 만일 잘못을 했다면 우리는 자원하는 마음으로 보상하여 다른 사람이 피해를 받지 않게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애완동물이나 집 등이 우리의 부주의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게 잘 관리해야겠습니다. 요즈음은 해가 길어 퇴근을 하고 저녁에 아내와 강아지 진주를 데리고 동네 한바퀴 걸어서 돌곤 합니다. 참 이상한 것은 집을 나가 조금 겄다보면 진주는 항상 일을 봅니다. 그래서 준비해간 프라스틱 백으로 뒷 처리를 해야하는데 요짐 집에 프라스틱 백이 많이 없어서 최근 몇번은 투명한 프라스틱 백을 가지고 가서 처리를 해야해서 참 찝찝했습니다 (속에 것이 자세히 보여서). 투명한것이건 어떠튼 깨끗하게 처리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집 근처 가로수나 보도를 잘 관리하여 행인이 다치거나 불쾌치 않게 해야겠습니다. 더 확대하여 본다면, 우리에게 맡겨진 자녀, 회사나 학교에 부하 직원이나 하급자를 잘 보호하고 교육이나 권면을 통해 그들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게 책임감을 가져야겠습니다. 혹 그들이 잘못해서 남에게 피해를 주었다면 부모로서, 상사로서, 또는 상급자로서 책임을 져 주어야겠습니다.

제게 더 적용할 수 있는 것은, S/W 프로그램어로서 버그를 만들지 않게 신중해야겠고 만일 자신이 버그를 만들었다면 핑계를 찾거나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방법을 찾는 대신에 잘못을 시인하고 대안을 빨리 만들어 주어야겠습니다. 또 메니져나 테크니칼 리더라면 부하 직원이나 동료의 버그에도 책임을 져 주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과테말라 단기선교에서 신 자매님께서 VBS 팀장을 하셨는데 책임감의 예를 참 잘 보여주셨습니다. 준비/훈련에서 팀원들을 챙기셨고, 구디백과 선물, 그리고 프로그램 등을 꼼꼼히 잘 준비하셨습니다. 그리고 과테말라에 가서도 VBS 사역에 강한 책임감을 가지시고 잘 감당해 주셔서 단기선교가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게 크게 기여 하셨습니다. 좋은 책임감의 예로 볼 수 있었습니다.

적용으로, 영적인 책임감입니다

저희 주위의 사람들의 영혼에 대한 책임감으로서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사람의 생명을 오늘 말씀을 통해서 가르쳐 주신 것 처럼 소중히 여겨야겠습니다. 그리고 현세에서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것과 더불어 또한 영혼의 생명에도 책임감을 가져야겠습니다. 사실 이것이 훨씬 더 중요한 것이지요. 작게는 배우자, 가족, 목장 그리고 크게는 교회, 직장, 그리고 이웃 등. 하나님께서 맡겨준 지체들의 영혼에 대한 책임감. 참으로 큰 부담이 아닌가 합니다. 물론 구원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이니 궁극적인 구원에 대한 책임이나 authority는 절대 우리에게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맡겨진 영혼에게 복음을 전하여 그들이 생명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은 구원받은 자로서 해야할 도리가 아닐까 합니다. 뿐 만 아니라 그들의 믿음이 자랄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는 것은 예수님의 제자로서 도리가 아닌가 합니다.

바울의 예를 보겠습니다. 로마서 9:2-3 나에게 큰 근심이 있는 것과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이 있는 것을 내 양심이 성령 안에서 나와 더불어 증언하노니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라

자신의 영혼이 저주를 받아 지옥에 갈지라도 바울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바랬습니다. 자신의 영혼이 저주를 받아 지옥에 갈지라도, 사도 바울이 성령님의 감화 감동으로 적은 글입니다. 같은 성령님으로 새로 태어난 저도 제게 맡겨진 영혼을 향해 이런 책임감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반성합니다. 참으로 커다란 부담입니다.

이번 단기선교 여행 때, 목사님께서 팀보다 하루 먼저 일찍 귀국하셨습니다. 그래서 토/일요일에는 영적 리더가 부재이어서 저희에게 커다란 부담이 있었습니다. 모두 긴장이 풀려 사고가 나고 몸이 아프면 어쩌나, 사단의 공격으로 어려운 문제가 발생하면 어쩌나 ... 부담이 되었습니다. 목사님이 영적 리더로서 책임감이 얼마가 크고 부담인지 이틀에 걸쳐 조금이나마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주신 마음은 그런 부담감마져도 주님을 의지하면 되겠다 하여 마음이 많이 편해졌던 것을 고백합니다.

마치겠습니다. 우리는 삶에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신중을 귀하고 만일 실수를 하여 남에게 피해를 주었다면 최선을 다해 보상을 하여야 겠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속한 물건이나 사람들에 책임감을 가지고 그들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않도록 또한 최선을 다해야 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드셨고 그분이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신다는 한 영혼. 우리에게 맡겨진 영혼들에 대한 심각한 책임감을 다시 한번 리마인더 하기를 원합니다. 너무나 커다란 부담감이지만 또한 그 부담감에 역사하시는 주님을 의지하며 주님과 함께 영혼 구원과 제자 양육에 더 힘쓰기를 마음 먹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축원합니다.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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